"규제 시행 전에…" 서울 주요단지 분양 봇물

신희은 기자
2017.06.14 04:25

비성수기인 이달중 전국서 3만8217가구 쏟아져

문재인정부의 첫 부동산 과열규제가 임박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시내 주요 단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이 단기 급상승한 데다 청약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이달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의 분양도 흥행이 점쳐진다. 금융권 대출규제 강화 가능성으로 대출을 앞당겨 주택을 매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청약도 가세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분양 비성수기인 이달 전국 52개 단지에서 총 3만8217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대선으로 분양이 지연된 물량에 새 정부규제 강화에 앞서 일정을 앞당긴 물량까지 더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분양된 1만7115가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서울에서도 주요 재건축·재개발 대단지들이 분양 채비를 서두른다.

서울 서북권의 수색증산뉴타운은 수색4구역이 첫 분양에 나서면서 관심을 끈다. 롯데건설은 총 1만3000여가구가 들어설 이 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5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로 이 가운데 4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강동구에선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 물량이 풀린다. 현대산업개발은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을 앞뒀다. 단지는 최고 29층, 전용 59~130㎡, 총 1745가구 규모로 이중 7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으로 한영중∙고, 상일여중∙고, 한영외고 등이 가까이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를 재건축하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58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 가구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고 지하철 1호선 월계역과 가깝다. GTX 신설역이 들어서는 광운대역도 단지와 1㎞ 거리다.

양천구 신정뉴타운에서도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신정뉴타운 1-1구역에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35개동, 전용 52~101㎡, 총 3045가구 규모다.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 52~84㎡, 11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들 단지 상당수가 1000가구를 넘어서는 대단지인데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뉴타운·재건축 물량이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조기 마감했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신길5구역에 들어서는 ‘보라매 SK VIEW’(총 1546가구 규모)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7.68대 1에 달했다.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총 1859가구 규모)는 11.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 물량은 강남지역에 거주하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진입은 어려운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 59㎡를 위주로 청약경쟁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수색증산뉴타운은 상암DMC 관련 수요가 있고 뉴타운 내 첫 분양이라 관심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1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 6개월만인 지난달부터 집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도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주택구매심리 역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는 강동구의 경우 일부 공급과잉 우려에도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4월말 1865만원에서 5월말 1931만원으로 3.5%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4월 말까지 0.9%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오름세다. 은평구는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 1360만원에서 1379만원으로 1.4% 꾸준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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