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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이 12일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뒷장술해수욕장에서 유실지뢰 탐지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유실지뢰가 인천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026.08.12.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전진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2713125564468_1.jpg)
우리 군이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를 27일 실시했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언론 문자 공지를 통해 "우리 군과 유엔사는 오늘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 관련, 현장 조사를 위해 폭발 발생 추정 지점 근접지역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조사 인원은 우리 군 작전병력과 비서장 등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조사기관 등 총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뢰탐지기 등을 운용해 오전 9시쯤부터 이날 일몰까지 DMZ 내 기동로에 대한 지뢰 정밀탐색 및 추가적인 기동로 확장 등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이 미확인 지뢰지대인 데다가, 작전 수행인원들의 피로도도 극심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작전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동 조사는 사고 발생 엿새 만이다. 야권은 그동안 군이 초기 늑장 대응으로 북한 소행임을 은폐할 여지를 줬으며, 사고 이후 내린 비로 현장 핵심 증거가 유실 및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2015년 목함 지뢰 사건 당시 당일 지뢰 파편을 수거한 것과 대비된다는 주장이다.
군은 사고 지점이 북한군과 물리적으로 가깝고 2015년과 달리 기존 수색로가 없어 위험한 지역인 만큼, 장병 안전 문제를 우선순위로 고려하며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전날인 26일 사고 닷새 만에 사전 조사에 나섰으며,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이날 현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조만간 현장 조사를 재시행할 계획이다. 합참은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등을 철저하게 규명할 예정"이라며 "확인된 사실은 국민 여러분께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의 관건은 북한군 지뢰가 폭발과 관련 있는지다. 우리 군이 보유한 대인지뢰 M14의 경우 보호장비를 착용했을 시 중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M16은 파괴력이 더 강해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군의 대전차지뢰 역시 사람이 밟아 발동하기 어렵기에, 파괴력이 더 강한 목함지뢰 등의 북한 대인지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5년 북한군의 목함지뢰에 의한 폭발 당시에도, 현장 인원들이 보호장비를 착용했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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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목함지뢰·나뭇잎지뢰 등 다양한 형태의 대인지뢰를 운용 중이다. 군은 북한군 지뢰인지 아군의 지뢰인지 확인하기 위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사고 당시 현장 인원이 착용한 방호복·지뢰덧신 등 증거품도 보냈다.
북한군 지뢰로 판명돼도 폭우 등의 이유로 북한에서 유실돼 내려온 것인지, 북한이 의도적으로 MDL을 넘어와 매설한 것인지도 확인 대상이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하고, 2024년 4월부터 MDL 이북 지역에서 불모지 작업, 전술도로 구축, 철책·지뢰 설치 등 국경선화·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북한군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의심되는 지역으로부터 수십m 떨어져 있다고 알려졌다. 북한군 매설 사실이 확인된다면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 이와 관련해 "우리 것인지, 북한의 것인지, 또 (북한군이) 심은 것인지, (지뢰가) 유실된 것인지는 조사하고 확인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라 조치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