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힘을 합친 컨소시엄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업위험은 줄이고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는 높이기 위한 것이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일원(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 5블록)에서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일광자이푸르지오’를 분양했다.
전용면적 63~84㎡ 1단지 488가구와 2단지 1059가구 총 1547가구 규모며 지난 8일 청약결과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14.56대1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2단지 전용 84㎡의 37.5대1이었다. 일광자이푸르지오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형태로 건설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200만~300만원가량 낮은 것도 장점이지만 대형 건설사가 공동으로 짓는 곳이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경북 포항시 두호동의 ‘두호주공1차’를 재건축하는 ‘두호 SK뷰 푸르지오’ 1·2단지를 분양했다. 1단지는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고 2단지도 2순위 내 청약이 완료됐다.
포항시는 경기 위축과 연관산업인 조선·자동차산업의 부진으로 부동산시장이 2015년 정점을 찍은 후 주춤한 상태다.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으로 수요자들의 심리도 위축돼 분양시장이 예전과 달리 활기를 잃은 상황이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함께 공급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도 전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총 29개 타입 982가구 모집에 6158명이 몰렸다. 전용 59㎡A형은 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89명이 청약해 가장 높은 9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은 2개 이상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해 내놓는 것이다. 통상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때 나타나며 여러 건설사가 참여함에 따라 공사기간이 단축된다. 기술공유로 특화설계 및 차별화한 시설들이 적용돼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인기가 많다.
올 하반기에도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오는 9월 경남 창원시 교방동 교방1구역을 재개발하는 ‘창원 교방 푸르지오 예가’를,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11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분양은 사업에 따른 위험은 줄이고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는 높일 수 있다”며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분양사업을 이끄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