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기 전에" 서울·수도권 견본주택 10만명 '북적'

홍정표 기자
2017.10.30 17:27

주변보다 낮은 분양가 등장에 규제 전 집사려는 심리 작용

동탄 레이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분양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사딘=대우건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발표에도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진 곳이 속속 등장하고 대출규제 강화 전 집을 사려는 심리가 더해진 까닭이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마련된 견본주택에 10여만명이 방문했다.

현대건설이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하는 ‘고덕아르테온’ 견본주택에는 지난 27일을 포함해 주말 3일 동안 4만2000여명이 찾았다.

 

고덕아르테온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곳으로 올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최대 재건축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41개 동 총 406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이 1397가구에 달한다.

고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돼 ‘로또’ 아파트로 인식되는데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6만원이다. 지난해 9월 분양한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과 비슷하다.

 

고덕그라시움 분양권은 현재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전용 59㎡ 분양권이 7억66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같은 크기의 고덕아르테온 공급가격은 5억6000만~6억5000만원대다.

같은 기간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3만2000여명,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함께 분양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에도 2만여명이 몰렸다.

 

수도권 분양현장도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우건설과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 레이크 자연&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지난 27일부터 주말까지 2만여명이 찾았다. SK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선보인 ‘송도 SK뷰 센트럴’ 분양현장도 2만9000여명이 방문했다.

‘동탄 레이크 자연&푸르지오’는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전용 84㎡ 518가구와 민간분양으로 공급되는 전용 99㎡ 186가구 총 704가구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 평형이 포함돼 있다.

 

‘송도 SK뷰 센트럴’(송도 SK VIEW Central)은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299가구와 오피스텔 180실 총 479가구로 조성된다.

화성산업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32BL에 총 1047가구를 선보인 ‘운정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도 같은 기간에 3만여명이 찾았다. 운정지구는 미분양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확정 기대감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시장은 일부 지역 공급 부족과 새집 수요 등으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고분양가 규제로 최근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24일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내년 1월 신 DTI(총부채상환비율), 하반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순차 도입되면 대출 가능 액수가 줄게 돼 미리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 DTI의 핵심은 복수 주택담보대출 규제인데, 주택담보대출이 1건 이상 있는 세대는 추가 주택담보대출 시 기존 대출의 원리금까지 포함해 DTI가 산정된다. DSR은 차주의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의 상환부담이 반영돼 계산된다. 두 경우 모두 현재보다 대출 가능 액수가 줄 가능성이 높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출규제 강화를 앞두고 당분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인기지역에는 청약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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