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7억' 광주 아파트 분양, '초고가' 전략 통할까

유엄식 기자
2019.06.05 05:45

신세계건설 시공 ‘빌리브 트레비체’ 7일 1순위 청약…광주 최초 대형평형 주상복합 단지, 주변 시세보다 30% 높은 가격

빌리브 트레비체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건설

최고 27억원.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대의 최고급 주상복합 단지가 광주에서 분양한다. ‘트리마제’, ‘갤러리아포레’ 등 서울 한강변 초고가 랜드마크 단지처럼 짓겠다며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높은 분양가를 제시해 분양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신세계건설이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에 짓는 ‘빌리브 트레비체’가 오는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개 동에 전용면적 136~205㎡ 122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격은 전용 136㎡·137㎡·139㎡가 12억~14억원 선이며, 4가구가 공급되는 전용 190㎡는 22억원대, 각 동 최고층에 1가구 뿐인 전용 205㎡은 27억원대다.

당초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2400만원대로 책정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에 2200만원대로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압도한다. 인근 구축 단지 가격은 전용 84㎡가 2억2000만~2억5000만원대이며, 올해 9월 입주를 앞둔 ‘농성SK뷰’ 전용 84㎡ 시세는 4억7000만~5억원 선이다. 지난달 광주 서구에서 분양한 '화정 아이파크'는 확장비를 포함해 3.3㎡당 1600만원대에 공급됐다.

지역 내 신축 최고가 단지와 비교해도 빌리브 트레비체 3.3㎡당 분양가격이 30% 이상 높은 셈이다.

신세계건설은 광주 첫 초고층 대형 주상복합 단지라는 상징성과 고급 시공기술을 가미한 화려한 외관, 내부 설비 등을 고려할 때 지역 내 ‘상위 1%’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입주자에겐 조식, 컨시어지(접객) 등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단지 외관도 커튼월과 입면 분할창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2개 동을 잇는 ‘스카이 브릿지’도 설치될 예정이다.

광주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통장 가입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5년 이내 주택당첨 이력 등과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모든 세대가 전용 85㎡를 초과해 100% 추첨제로 공급하며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 후 6개월(2019년 12월)이다.

정부 규제 영향으로 올해 들어 청약시장 열기는 다소 주춤하나 신축 아파트 수요가 많은 광주 지역은 예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광주에서 분양한 12개 단지 중 11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으며 신청자는 약 8만명에 달했다.

빌리브 트레비체 청약 흥행과 관련, 지역 중개업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농성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단지 설계가 고소득층 취향을 확실히 겨냥했다”며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투자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B공인중개소 대표는 “분양가가 너무 높아 예상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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