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선분양' 서초그랑자이, 강남 마지막 로또?

송선옥 기자
2019.06.28 14:55

3.3㎡당 평균 분양가 4687만원, 진입장벽 높지만 수요자들 "후분양 되기 전 잡자"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송선옥 기자

“후분양 하면 강남 분양의 씨가 마를텐데 이번에 꼭 당첨되면 좋겠어요.”(서초구 거주 50대 여성)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 심사를 강화하기 직전 분양가를 승인받은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앞에는 오전 10시 개장을 앞두고 100명 정도의 대기줄이 생겼다.

GS건설이 서초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446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59㎡B 75가구 △59㎡C 13가구 △74㎡A 19가구 △74㎡B 63가구 △84㎡B 1가구 △100㎡A 1가구 △100㎡B 1가구 △119㎡ 1가구를 일반 분양하는데 전 주택형 모두 추첨 없이 가점으로 선발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 모든 주택형의 총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4월말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그랑자이’와 같지만 중대형에서는 가격 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서초그랑자이 총 분양가는 △59㎡B 11억1900만~13억1300만원대 △59㎡C 11억1900만~13억1800만원대 △74㎡A 13억2500만~15억3200만원대 △74㎡B 13억800만~15억6100만원대 △84㎡B 14억5200만원 △100㎡A 16억3000만원 △100㎡B 16억3100만원 △119㎡ 18억9200만원이다.

방배그랑자이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7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인근에 2016년 12월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 전용 59㎡와 84㎡ 매매호가는 각각 13억중반~15억원대, 18억~20억원원대다.

‘마지막 로또 단지’로 일컬어 지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탓인지 시간이 가도 견본주택 안은 크게 붐비지 않았다. HUG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강남 대부분의 분양단지들이 후분양으로 돌아설 수 있고 이 경우 분양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수요자들이 많았다.

잠실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후분양을 하면 아무래도 분양가가 더 비싸지지 않겠느냐”며 "방배그랑자이는 일부러 청약을 안했는데 이번엔 꼭 청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서초그랑자이'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송선옥 기자

GS건설은 단지 외관을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룩을 채택하고 단지내 축구장 2.5배 크기의 중앙광장 ‘그랑파크’를 조성하는 등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커뮤니티 시설 자이안센터에는 골프연습장, 수영장, 남녀 사우나 시설 등이 들어선다.

경부고속도로와 접하고 있고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초고 서울고 은광여고 등이 인접한 강남 8학군 지역이다.

이창엽 GS건설 서초그랑자이 분양소장은 “서초그랑자이는 강남에서도 최고 입지 여건을 갖춘 곳”이라며 “예비당첨 비율 500%가 적용되기에 잔여가구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초그랑자이는 무순위 청약 없이 내달 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3일 기타지역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일이며 22~24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 20%는 두 차례에 걸쳐 나눠낸다. 입주는 2021년 6월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