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사전 준비는 끝났습니다. 국회 결정만 남았습니다."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세종 중앙 행정동(정부세종청사)에서 차량으로 5분 이동하면 세종동에 S-1 생활권 부지가 나온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이 들어설 곳이다. 원수산과 전월산에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입지인데다, 바로 앞에는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내 최대 인공호수 세종호수공원 등 녹지와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건너편 원수산 자락에는 국무총리 공관이 자리해 있다.
부지를 중심으로 중앙행정뿐 아니라 첨단산업(6생활권), 의료·복지(5생활권), 대학·연구(4생활권), 도시행정(3생활권), 문화·교류(2생활권) 등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어서 세종의사당뿐만 아니라 대통령 제2집무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후보지로 꼽힌다. 부지 면적은 63만1000㎡로 여의도 면적의 2배에 해당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지난 23일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현장설명회를 열고 통합마스터플랜을 짜기 위한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통합마스터플랜은 세종의사당 개발·실시계획뿐만 아니라 대통령 제2집무실 입지와 적정 기능, 규모, 건축 배치계획 등이 모두 담긴다. 국가 균형발전과 더불어 행정과 입법 연계성을 강화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부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로, 이 부지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예산 350억원도 확보했다.
행복청은 사전 준비를 마친 만큼 국회의 결정만 남았다고 설명한다. 현재 의사당의 입지, 규모 등을 확정하는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단순히 건축물을 짓는 게 아니라 국정 중심이 행복도시로 옮겨지는 만큼 국가 주요 기능과 주변 시설들이 서로 조화롭게 연계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통합마스터플랜이 필수"라며 "국회에서 어떤 기능을 어느 정도 규모로 옮길지 결정하는 대로 통합마스터플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점은 올해 말을 예상한다. 이 청장은 "내년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올해 정기국회에서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행복청이 통합마스터플랜에 중점을 두는 또 다른 점은 '공간의 상징성'이다.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몰, 캐나다 오타와의 팔리아멘트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이 청장은 "두 국가 모두 기념시설, 공원, 광장 등 열린 시설을 조성해 그 일대 전체를 국가 랜드마크로 발전시켰다"며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광역교통망 계획도 통합마스터플랜에 담길 예정이다.
이 청장은 "현 대통령 임기 안에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짓는 건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며 "국가 상징 공간으로 조성되는 만큼 국민 합의에 따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