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호계동 융창아파트주변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평촌 트리지아) 조합이 총 57억원대 보류지 매각 절차를 진행중이다. 공사비 600억원이 연체중인 가운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평촌 트리지아' 전용면적 59㎡ 5가구와 전용면적 74㎡ 2가구 등 총 7가구에 대한 보류지 매각 절차를 진행중이다. 기준가격은 가구당 7억7500만원대에서 9억1600만원대까지다. 기준가격 합계는 57억5484만원 수준이다. 기본옵션과 발코니 확장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기준가격을 최저가격으로 한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이다. 입찰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였다. 이 단지는 건축물 부분준공으로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등기는 본 준공과 이전고시 이후에 가능하다.
조합은 보류지 매각으로 필요한 자금의 일부를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평촌 트리지아'는 공사비 600억원이 연체되고 전 조합장이 잠적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단지다. 최근에는 빠른조합청산위원회(청산위)가 직인을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평촌 트리지아'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 동 2417가구 규모 대단지다. 조합원 물량이 1308가구, 일반분양 물량이 913가구, 임대 주택 물량이 196가구다. 당초 지난해 8월 초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공사비 등 문제로 입주일이 약 20일 지연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입주지연 관련 소송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시공단(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조합원들에게 '조합원 도급공사비 채무 지급 확약서'를 받고 입주시켰다. 미납금을 입주기간 60일 이내에 납부하지 못하면 입주기간이 끝나는 10월 18일부터 연체이자가 부과된다는 내용이었다.
약 600억원 규모 도급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연체이자가 쌓인다는 게 문제였다. 연체이자는 공사비를 완납할때까지 계속 쌓이는 구조다.
조합은 최근 조합장을 교체한 뒤, 기존 보유 상가와 토지 등을 팔아 시공사에 밀린 공사비를 갚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