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끝난 '라체르포 푸르지오 써밋', 27가구 더 나오는 이유는

이용안 기자
2025.03.05 09:30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사진=대우건설

지난해 9월 일반분양을 진행했던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행당7구역 재개발)'에서 27가구의 임의공급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일반분양 당시 8가구 밖에 없었던 전용 59㎡ 물량이 10가구나 나와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성동구는 행당7구역 재개발의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합의 임대주택 물량을 바꾸고 조합 내 주차장부지를 공공청사로 바꿀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입주를 넉 달 앞둔 단지는 총 958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장기전세주택 35가구와 임대주택 155가구 등 190가구가 임대물량이었는데 장기전세주택이 35가구 줄고 임대주택이 8가구 늘어 163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27가구는 조합에 귀속돼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할 수 있게 된다.

임대주택 수 변경의 배경엔 기부채납량의 변동이 있다. 2016년 사업시행계획 인가 당시 조합은 국공유지를 관리하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구역 내 도로를 '무상양도'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2019년 조합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할 당시 조달청으로부터 해당 도로는 무상양도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게 됐다. 이에 조합은 2021년에 캠코가 관리하던 도로를 107억원에 '유상양여'했다.

조합이 도로를 직접 사들이며 기부채납량이 확 늘었다. 초기에 조합은 35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을 내놓기로 하고 용적률을 300%까지 높였다. 하지만 조합이 도로를 유상으로 매수해 용적률을 다시 계산하니 상한 용적률로만 300%를 초과하게 됐다. 장기전세주택 35가구를 만들지 않아도 된 것이다. 다만 주택 수 자체가 증가해 의무로 지어야 하는 임대주택은 8가구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임대물량 중 27가구가 조합에 귀속될 전망이다.

정비사업에서 새로 지을 아파트의 상한 용적률을 정할 땐 기부채납량이 고려돼 결정된다. 기부채납량은 새로 설치하는 정비기반 시설에서 무상양도 받은 국공유지를 빼 계산된다.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도로 무상양도 기준으로는 조합이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야 용적률을 법적 상한인 300%을 채울 수 있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 용적률, 허용 용적률, 상한 용적률, 법적 상한 용적률 등으로 구성되는데 단계를 올릴 때마다 기부채납 등 조건이 붙는다.

문제는 이 같은 변경이 신속하게 반영되지 않았던 데 있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 이 같은 임대물량 변경과 주차장부지를 공공청사로 바꾸는 정비계획 변경 공람 공고를 올렸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는 공공청사 설립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준공 전까지는 임대물량 27가구가 조합에 귀속되는 정비계획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정비계획이 변경되면 이 27가구를 임의공급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임의공급 27가구는 전용 45㎡ 17가구, 전용 59㎡ 10가구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 일반분양 당시 인기 평형인 전용 59㎡가 8가구밖에 분양되지 않아 이번 임의공급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단지는 지하철 2·5호선과 수인분당선 등이 다니는 왕십리역 도보권에 위치해 교통 편의성이 높다.

한편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내 보유하고 있는 보류지 8가구에 대한 매각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