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역세권에서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자 20억원이 넘는 높은 공급가에도 351대 1에 달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규제지역인 분당에서 비규제지역이 적용된 데다 역세권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 내 다른지역 무순위 청약에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자 경쟁률이 높았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더샵 분당티에르원' 전용면적 84㎡ 5가구 모집 무순위 청약이 평균 경쟁률 351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최고 경쟁률은 37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로 공급가가 20억원을 훌쩍 넘기는 등 높았다. 적게는 24억3000만원에서 많게는 26억5300만원이다.
이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다. 바로 옆 상록우성아파트의 경우 전용 84㎡ 시세가 24억원 부근에 형성돼 있다. 실거래가도 지난 10월 24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인근에 위치한 상록라이프 아파트 전용 84㎡는 시세가 22억원 부근에 형성돼 있고 지난 9월에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럼에도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정자역 역세권에 위치한 신축아파트라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총 873가구 규모로 2027년 10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이지만, 그 전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해 비규제지역 기준이 적용됐다. 전매제한만 투기과열지구 기준이 적용돼 3년이 있고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또 경기도 뿐만이 아니라 서울시, 인천 등 수도권 거주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 모두 응모할 수 있었던 점도 경쟁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도 흥행했다. '화성비봉 B3블록 예미지 센트럴에듀' 무순위 청약(전용 76㎡, 84㎡ 각 1가구)은 평균 경쟁률 114대 1을 기록했다. 전용 76㎡가 103대 1, 전용 84㎡가 12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비규제지역 기준이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공급가는 전용 76㎡가 3억3230만원, 전용 84㎡가 3억8922만원이다. 최초 당첨자 발표일(2022년 4월19일)로부터 3년간의 전매제한은 끝났고 거주 의무기간도 없다.
한편 서울에서는 오는 29일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무순위 청약(전용 84㎡B, 전용 112㎡ 각 1가구)이 진행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 대상이며, 전매제한과 거주 의무기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