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이전 부지를 활용해 과천에만 98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다.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가구)과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가 강남과 인접한 금싸라기 땅인 과천에 들어선다.
29일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발표한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에는 과천시 주암동 일원에 경마장과 방첩사령부를 이전하고 주거·산업 복합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단순 아파트 단지 차원을 넘어 첨단 산업시설과 주거를 결합한 직주근접형 기업도시를 조성해 과천 일대를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지역은 4호선 경마공원역과 인접해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뛰어나 과천·주암 택지지구와 연계한 직주근접 생활권 형성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강남과 30분 거리인 금싸라기 땅인 만큼 이곳에 1만가구에 달하는 주택이 들어설 경우 강남의 아파트 수요를 일정 수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강남 수요 분산을 통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판단이다. 중앙부처 소유 부지이기 때문에 토지 보상 등 개발 부담도 크지 않다.
정부는 과천 경마장 부지(115만㎡)와 국군방첩사령부 부지(28만㎡)를 통합 개발, 과천 지식정보타운 수준을 상회하는 자족용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천 AI(인공지능)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첨단 기업 유치에 나선다.
국방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상반기까지 시설 이전 계획을 수립하면 지구 지정 등 행정 절차를 병행해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