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북 지역에 16조원을 투입해 교통망과 산업·일자리 구조를 전면 재편하는 '강북 전성시대 2.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강북을 베드타운에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전환하고 강남 중심의 서울 경제지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고·민간 6조원과 시비 10조원을 합친 총 16조원을 강북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교통 인프라 확충과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를 강남북 균형발전의 '제2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은 2024년 발표된 1.0 사업에 교통 인프라 구축 8개, 산업·일자리 확충 4개 등 총 12개 신규 사업을 추가해 실질적인 강북 대개조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재원 확보를 위해 민간개발 사전협상 공공기여와 공공부지 매각수입 등을 활용한 4조8000억원 규모 '강북전성시대기금'를 조성한다. 기금은 교통 인프라 구축 등 강북 접근성 개선 사업에 우선 투입되며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의 재정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강북권 철도·도로 인프라 확충을 위해 5조2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재정투자도 병행된다. 이를 기반으로 강북 교통 인프라 혁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잇는 20.5㎞ 구간에는 왕복 6차로 규모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지하화 이후 평균 통행속도는 기존 시속 34.5㎞에서 약 67㎞까지 개선될 전망이며 고가차도 철거로 확보되는 지상 공간은 녹지·보행 중심 공간으로 재편된다.
동부간선도로 월계IC~대치IC 총 15.4㎞ 구간도 왕복 4차로 지하화가 추진된다. 현재 월릉교~영동대로 12.5㎞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하도로 완공 시 동남권과 동북권 간 통행시간은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확충 사업도 병행된다. 우이신설연장선은 총사업비 4690억원을 투입해 3.93㎞ 구간에 정거장 3개소를 신설하며 2032년 개통이 목표다. 동북선은 총사업비 1조7228억원 규모로 왕십리역부터 상계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면목선·서부선 연계도 함께 추진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창동 S-DBC 산업단지와 2만8000석 규모 서울아레나, DMC 랜드마크, 동서울터미널·광운대역 복합개발 등이 추진되며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79층 초고층 복합시설로 조성되며 약 6000억원 규모 공공기여가 교통 기반시설과 창업 지원 시설 등에 투입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용산서울코어 역시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보게 될 것"이라며 "16조 투자로 강북을 대한민국 다음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