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에 깃발 꽂은 삼성물산…6892억 대치쌍용1차 재건축 수주

배규민 기자
2026.04.12 14:04
래미안 르네아르 대치 부분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강남 핵심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대치동 일대 정비사업 시장 선점에 나섰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쌍용1차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강남구 대치동 66번지 일대에 지하4층~지상49층, 6개동, 총 9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6892억원 규모다.

대상지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도보 2분 이내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대현초, 대명중, 휘문중·고 등 우수한 학군과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양재천과 탄천, 대치유수지체육공원 등 자연환경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삼성서울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르네아르 대치(RAEMIAN ReneAr Daechi)'를 제시했다. 프랑스어로 '부활·재생'을 의미하는 '르네'와 '예술'을 뜻하는 '아르'를 결합해 '새롭게 태어난 대치의 얼굴이자 하나의 예술적 단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 설계는 차별화된 외관과 조경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수직적 실루엣에 곡선 패턴을 더한 입면 디자인을 적용해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외관을 구현하고 양재천과 연계한 조망형 아트라운지 '스파이럴 쉘'을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안 설계를 통해 조합원 전 가구가 양재천과 탄천, 대모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약 1만5000㎡ 규모의 중앙광장을 확보해 단지 개방성과 쾌적성을 높였다.

세대당 약 13.2㎡ 규모로 강남권 최대 수준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아쿠아파크, 골프클럽, 다이닝 카페테리아 등 복합문화시설을 도입한다. 각 동 지하에는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커뮤니티가 들어서며 3개층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에서는 양재천과 탄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거 성능도 강화했다. 세대 천장고를 2.82m로 높여 개방감을 확보하고 1등급 층간소음 저감 기술, 음식물·일반쓰레기 이송설비, AI 주차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 주거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대치동 일대 재건축의 시작을 알리는 첫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대치우성1·쌍용2차, 대치미도, 대치선경 등 인근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차별화된 설계를 통해 단지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하고 대치쌍용1차를 주거 트렌드의 새로운 기준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재천 수변공원과 연계한 조망형 아트라운지 스파이럴 쉘/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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