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핀란드와 손잡고 '열에너지' 시장 공략

배규민 기자
2026.04.12 14:12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사옥을 방문한 빌레 타비오 핀란드 외교통상개발부 장관이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왼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핀란드 정부 및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열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북유럽을 거점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빌레 타비오 핀란드 외교통상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사절단과 만나 에너지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스테디에너지, 히트펌프 제조사 오일론,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업 엘스토르 등 핀란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했다.

양측은 SMR과 히트펌프,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과 현대건설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핀란드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열·산업·수송 분야까지 탈탄소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헬싱키에서 구축 중인 50MW(메가와트)급 열 생산용 SMR 'LDR-50'은 지역난방과 산업용 증기 공급에 특화된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운영돼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고 도심 적용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히트펌프와 전력-열 변환 저장 시스템 역시 재생에너지 기반 열 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북유럽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사전 업무를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핀란드의 친환경 기술과 당사의 에너지·플랜트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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