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이 4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가 유입되면서 역세권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0.2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분기(0.82%) 이후 17분기(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지난해 2분기 0.02% 하락한 뒤 3분기(0.07%) 상승 전환했고 4분기(0.15%)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상승은 아파트 시장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오피스텔로 임차 수요가 이동했다. 특히 역세권 등 입지 경쟁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월세 시장은 여전히 강세지만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1분기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0.75%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던 전분기(0.76%)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수요가 일부 분산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역시 속도는 느려졌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3% 올라 전분기(0.30%)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대체제로 거주할 수 있는 역세권과 준신축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신축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8027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전셋값은 2억2222만원, 월세는 94만원 수준이다.
임대차 구조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달 신고 기준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산정한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6.45%로 전월(6.43%)보다 상승했다. 서울 역시 5.93%에서 5.96%로 소폭 올랐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월세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