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운 8년만에 조합인가…혼합단지 리모델링 물꼬

배규민 기자
2026.04.23 09:31
지난 21일 남산타운 아파트 주택조합 설립 인가증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구

서울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가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혼합단지 리모델링 사업의 사례가 본격화됐다.

중구는 지난 21일 남산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지정 이후 8년 만이다.

남산타운은 2002년 준공된 5150가구 규모 단지로 임대와 분양이 혼재된 구조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행 제도상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단지 전체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확보해야 하지만 임대주택이 포함된 경우 동의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번 사업은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임대단지 소유주인 서울시의 권리 변동 없이 사업이 가능하도록 필지를 분할하고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혼합단지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합 설립 이후에는 안전진단, 시공사 선정, 도시계획·건축 심의,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구는 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전용면적 확대와 주차 공간 확충, 노후 설비 교체, 커뮤니티 시설 개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거 편의성과 단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인가에 대해 주민 추진 의지와 행정 협력이 만든 결과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비사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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