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록적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이후 서울시가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시는 시내 6곳에 대심도 터널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4곳에서 총 132만8000톤 규모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오전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2026년 풍수해 대응 목표로 '인명피해 ZERO·재산피해 최소화'를 제시했다.
이번 방문은 2022년 기록적인 폭우 이후 추진 중인 대규모 방재 인프라 구축 상황을 점검하고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오 시장은 지상과 지하 공사 현장을 모두 둘러보며 굴착 공정과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에 적용된 스마트 안전 관리 체계도 점검했다. 근로자와 장비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통합관제 시스템과 CCTV, 웨어러블 장비 등이 현장에서 시연됐다.
서울시는 2022년 8월 서울 전역에 누적 515mm에 달하는 폭우로 인명 8명, 시설 피해 2만여 건이 발생하자 치수 정책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했다. 방재성능 목표도 시간당 95mm에서 100mm로 상향하고 강남역 일대는 110mm 수준까지 높였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은 1단계(강남역·광화문·도림천)와 2단계(사당역·한강로·길동)로 나뉘어 추진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1단계 구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기존에 운영 중인 신월 대심도를 포함해 총 4곳에서 132만80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사당역 구간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별도 추진된다. 한강로와 길동 구간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 중으로 2027년 3월 완료가 예정돼 있다.
오 시장은 "기존 인프라의 한계가 드러난 이후 신속히 착수한 대심도 사업이 2030년 준공되면 보다 안전한 방재 체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피해 우려지역 집중 관리와 민관 협력, 데이터 기반 예측을 통해 '인명피해 ZERO·재산피해 최소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