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비서관도 LH사장 지원…대통령이 낙점한 'LH 분리' 적임자?

이정혁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5.18 16:08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임 사장에 청와대 비서관 A씨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학계, 국토부 퇴직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등판하면서 사장 인선 판세가 완전히 뒤집힌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18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 A씨가 LH 사장 최종 후보로 급부상했다. A씨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LH 개혁의 적임자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LH 관련 업무에 정통한 데다 청와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만큼 이 대통령의 개혁 의중도 명확히 파악 가능하다.

LH 사장 재공모는 최종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재공모 지원이 마감된 데 이어 최근 지원자 면접도 종료했다. 사실상 정부의 최종 낙점만이 남았다는 평가다. 앞서 LH 개혁위원회에 몸담았던 B교수와 국토부 출신의 관료 C씨, 정치인 출신의 D씨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A씨의 지원 사실이 전해지면서 판도가 확 달라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사정상 국토부 출신 C씨는 LH 사장으로 갈 수 없게 됐다"면서 "한때 정치인, 교수 등 다양한 인물군이 거론됐으나 지금은 한곳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LH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사장 공모에서 내부 출신 전현직 임원 3명만 숏리스트(적격후보군)에 올렸다가 이 대통령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외부에 훌륭한 사람이 없어 내부에서 사장 뽑기로 했느냐"고 질타했고 이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을 내부에서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외부 인사 발탁이 사실상 확정됐다.

LH 신임 사장 인선은 개혁 과제 수행 가능성이 첫번째 기준으로 꼽힌다. LH는 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개발공사'와 택지 개발 및 소유를 맡는 '비축공사' 등 기능별 조직 분리가 유력하다. 국토부와 LH개혁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달 'LH 개혁안' 발표 때 이같은 기능별 분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LH 사장 선임을 기점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현재 공석인 국토부 주요 산하기관장 선임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4개 공공기관 모두 윤석열 정권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으로 인해 감사원이나 국토부 감사를 받은 공통점이 있다.

한편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LH를 비롯한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한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사장 후보자나 발표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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