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도 올랐네" 집값 상승 번졌다...경기 비규제지역까지 '들썩'

홍재영 기자
2026.06.04 16:24

서울 매매 전세 동반 상승 계속…매매가는 68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변동률/그래픽=김지영

서울시 아파트의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 전역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북권이 무주택, 1인가구 등 실수요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가성비가 높은 규제지역의 가격 강세가 비규제지역으로 확산하는 이른바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6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와 같은 0.25% 상승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지수는 0.29% 상승을 기록해 전주의 상승폭 0.26%를 웃돌았다. 상급지인 강남3구 중 강남구( 0.14%→0.21%)와 서초구(0.20%→0.21%)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고 용산구(0.15%)와 송파구(0.28%)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하위 지역의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가 여전했다.

특히 성동구(매매 0.35%·전세 0.48% 상승)와 성북구(매매 0.34%·전세 0.43% 상승)가 강한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매매는 동대문구(0.37%), 강북구(0.35%), 중구·강서구·영등포구(이상 0.31%) 등의 강세가 도드라졌고 전세는 송파구(0.50%), 도봉구(0.47%), 노원구(0.41%), 광진구(0.39%) 등 동북권의 상승세가 강했다.

동북권 지역 강세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은 직전 주 0.18%에서 이번 조사에서 0.29%로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디었던 중랑구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주변 지역의 가격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동북권의 매매가 강세는 전월세 매물 부족에 따른 임차 수요의 매수 전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전월세 매물 감소폭이 큰 자치구는 송파구(-26.3%), 도봉구(-14.5%), 광진구(-9.9%), 동대문구(-7.1%) 등의 순이다. 1~4위를 모두 동북권 자치구가 차지했다.

서울 외곽지역의 전·월세 매물 감소와 매매가 강세는 인접한 경기도 규제지역으로 전이되고 있다. 광명시 아파트값 상승폭은 직전 주 0.30%에서 이번주 0.43%로 확대됐다. 성남 수정구 역시 0.42% 오르면서 전주(0.18%) 상승폭을 키웠다. 이들 지역은 가격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신축 아파트가 밀집돼 정주 환경이 양호한 점이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흐름이 경기 비규제지역으로 확산될 조짐도 나타난다. 구리는 이번주 0.34% 등 최근 4주 연속 0.3%대 상승률을 이어갔고 의정부도 최근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 연구원은 "서울·경기 인기 규제지역의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구리, 의정부, 남양주, 경기도 광주 등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현재 가격 강세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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