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인정욕구로 인해 자신을 홀대하는 가족의 병수발을 돕고 유산 한 푼 받지 못한 딸의 사연이 등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건강한 인정욕구와 과도한 인정욕구의 차이를 짚으며 '칭찬 중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호선은 "누구에게나 인정욕구가 있다"며 "다만 인정받지 못하면 견딜 수 없는 상태를 '칭찬 중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와 맺은 관계가 큰 영향을 준다며 평소에는 무시하다가 뭔가 잘해야만 칭찬과 관심을 준 부모에게서 과도한 인정욕구 상태가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호선은 지인의 사연을 하나 전했다. 해당 여성은 어린 시절 가족들로부터 지속해서 폭력을 당했고, 학비 지원조차 받지 못해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야 했다. 이후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이어갔고 결혼 후 따로 삶을 꾸려갔다.

세월이 흐른 뒤 어머니는 중병에 걸렸다. 사랑하는 아들들의 며느리는 모두 간병을 거절했다. 결국 홀로 나와 살던 여성이 혼자 어머니 곁을 지켰다. 그는 어머니의 대소변까지 받아내며 병간호를 도맡았다.
놀라운 건 여성의 반응이었다. 이 여성은 "기쁘다. 엄마가 날 딸로 봐줘서"라며 "내가 딸이니까 엄마 대소변도 치울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말은 참담했다.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며 아들들에게 유산을 남겼지만 정작 자신을 헌신적으로 간호한 딸에게는 아무런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이호선은 "마지막까지 딸을 무료 도우미로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이 여성은 "그래도 내가 딸 노릇 했다"며 자신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이호선은 "소속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한 여성의 처절한 스토리"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호선은 과도한 인정욕구에 대한 자가 진단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했다.
항목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쓴다 △내 SNS 반응(좋아요. 댓글)을 자주 확인한다 △나를 싫어할까 봐 부탁에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 △칭찬을 들으면 어색하고 불편하다 △칭찬이 진심일지 걱정된다 △누가 나에게 화난 거 같으면 불안하다 △'잘한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억지로 무리해서 일할 때가 있다 △내 의견을 말하기 전 상대가 싫어할까 봐 걱정한다 △인정받지 못하면 가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비판을 들으면 며칠씩 머릿속에 맴돈다 등이다.
테스트 항목 10개 중 해당 사항이 3개 이하는 건강한 인정욕구로 칭찬이 필수는 아닌 정도, 4~6개는 중간 수준의 인정욕구로 회사나 SNS 등 특정 상황에서 인정욕구가 높아지는 정도라고. 이호선은 "7개 이상인 경우는 칭찬 중독 수준, 8개 이상은 상담센터 방문을 권한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특히 현대 사회에서 인정욕구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SNS를 꼽았다. 이호선은 "난 AI(포토샵) 앱이 없으면 사진을 찍지 않는다"며 온라인에 보이는 모습이 실제 삶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 교육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에겐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조언하며 능력보다 태도와 과정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