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을 수소·인공지능(AI) 기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투자 결정 이후 인사로 조직을 보강했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해외를 찾는 등 발로 뛰며 현장을 다지고 있다.
국토부는 김윤덕 장관을 단장으로 한 출장단을 구성하고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중국 현지 기업을 방문해 수소의 생산·이송·저장·활용 등 전(全) 주기 수소 인프라 구축 현황과 관련 정책 동향을 파악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 최대 수소시장인 중국 수소산업 생태계 현장을 찾아 선도 사례를 직접 점검하는 차원이다.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2월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체결한 약 9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협약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자 마련됐다. 출장단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태양광 기반 수전해 플랜트 구축과 AI 수소시티 조성을 조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향후 새만금 수전해 시설에서 생산될 그린수소는 수변도시 등 지역 내에 공급되며, 수소충전소와 항만·물류장비, 수소 모빌리티 전반에 활용될 계획이다.
중국은 5대 수소 시범도시군을 지정해 벨류체인을 육성하고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춰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선도 사례를 면밀히 분석, 새만금의 지리적·산업적 여건에 최적화된 지원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새만금에 안정적인 수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선도 사례에서 얻은 시사점을 바탕으로 가용한 지원 수단을 총동원해 새만금에 대한 투자가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김 장관은 새만금 사업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도 장관이 직접 새만금 투자지원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하며 현대차그룹의 건의사항을 듣고 챙겼다. 이날 부지 확보, 기반 인프라 구축, 교통망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 핵심 지원과제의 이행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새만금 사업을 새만금개발청에만 맡겨두지 않고 국토부가 직접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새만금 개발투자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인사도 보강됐다. 지난달 18일에는 문성요 신임 새만금개발청 청장이 김의겸 의원의 6·3 재·보궐선거 출마로 인해 공석이 된 청장 자리를 메웠다. 문 청장은 국토부 건설경제과장, 세종시 건설도시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및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김 장관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3일에는 남영우 국토부 전 기획조정실장이 신임 새만금청 차장에 임명됐다. 남 차장 역시 국토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국토·도시개발 정책 수립과 대규모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