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PF 마중물 푼다… 국토부, 개발앵커리츠 공모 착수

정혜윤 기자
2026.06.17 11:00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1조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개발앵커리츠를 본격 가동한다. 공공자금을 투입해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사업을 지원해 수도권 주택공급과 지역 핵심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총 1조원 규모의 PF 개발앵커리츠 조성을 완료하고 18일부터 투자사업 공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PF 개발앵커리츠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개발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공공이 먼저 투자한 뒤 민간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구조다. 최근 PF 시장 위축으로 브릿지론 조달이 어려워진 사업장이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

이번 리츠는 공공자금 2000억원과 민간 투자 약 3200억원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 회사채를 활용해 총 1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AMC(자산관리회사)를 선정한 뒤 리츠 설립과 HUG 보증상품 신설 절차를 거쳐 이날 개발앵커리츠 설립 신고를 마쳤다.

개발앵커리츠는 총 5년간 운영된다. 토지 매입 단계 사업에 1년 6개월 동안 브릿지론 형태로 투자한 뒤 회수 자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사업장별 투자 한도는 토지매입비의 50% 이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한다.

자금은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공급한다. 투자 금리는 사업 위험도와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선순위 투자 기준 AAA등급 공사채 3년물 금리에 250~300bp를 더한 수준에서 책정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이날부터 코람코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을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접수된 사업장은 사업 안정성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심사받는다. 사업성, 토지 확보율, 인허가 가능성, 자기자본 비율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공모사업은 우대한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큰 사업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자기자본 비율이 높거나 개발 후 직접 운영하는 사업 역시 우대 대상이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개발앵커리츠 출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개발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주택공급 사업과 지역 역점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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