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가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AIDC)를 포함한 AI 인프라 건설 수요와 함께 AI 인프라의 전국 분산을 추진하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17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AI 컴퓨팅 인프라의 지방 분산을 추진 중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전날 지방시대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AIDC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정책 세미나'를 열고 AIDC 지방 분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AIDC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AIDC 수도권 편중을 해소한 지역별 인센티브 방안 마련 등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연계해 AIDC 지방 분산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AIDC 특별법에는 또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인허가 일괄처리,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혜택, AIDC 특구 지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AIDC 지원에 나섰다. 국토부는 이날 PF(프로젝트파이낸싱) 개발앵커리츠와 관련, AIDC처럼 산업 파급력으로 사회적 기여 효과가 있는 경우 투자 대상 사업장 선정에서 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도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 외 지역에 AIDC를 짓고 있는 기업도 있다. BS한양이 속한 BS그룹은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솔라시도' 내 데이터센터 파크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을 추진 중이다.
건설업 전문가들은 AIDC 건설이 국내 건설업계에도 새로운 사업대상인 만큼 전문성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연재해와 같은 비상시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센터 맞춤형 시공 노하우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AIDC 건설이 일반 시공과는 다른 매우 전문적인 영역으로 이에 맞는 특별한 역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일시설이 아닌 여러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인프라라는 AIDC의 특성을 반영한 건설 역량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AIDC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라 고성능 전력·냉각·보안·운영 기술이 결합된 핵심 인프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서버실이 아니라 전력·냉각·배전·구조가 결합된 고밀도 산업 인프라로 재정의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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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주변 지역이나 인프라와의 연계가 요구되는 만큼 데이터센터를 짓는 건설사 스스로가 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태홍 건산연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AI 인프라 시대 건설산업은 부지, 전력, 냉각, 통신, 보안, 운영 등을 통합적으로 기획하고 구현하는 산업으로 역할이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