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도입 계획에 국토교통부가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7월 시행을 예고했지만 국토부는 "결정된 것이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17일 브리핑을 열고 기후동행카드에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사업인 '모두의카드' 혜택을 결합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해명자료를 내고 "7월부터 모두의카드와 기후동행카드가 통합된다는 서울시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광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일 기후동행카드의 모두의카드 가입을 요청했다. 현재 대광위는 시스템 개편, 예산 소요, 국민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발표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광위는 "예산 및 시스템 검증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점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면밀한 검토 없이 독단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별도 카드 변경 없이 모두의카드 환급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정액 요금을 내고 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정책이다.
반면 국토부는 현재도 서울시민 약 138만명이 모두의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비 환급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시민들이 모두의카드를 통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과 대국민 안내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서울시가 정부 사업과의 연계를 전제로 상품 출시를 발표했지만 국토부는 아직 검토 단계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불거졌다. 대광위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가입 요청을 받아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기후동행카드의 모두의카드 가입 여부는 시스템 개편, 예산 소요, 국민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