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중 최근 5년간 휴·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난 인원이 5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분사 추진 영향까지 겹치며 LH 직원의 이탈 규모가 역대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내부 전망까지 제기됐다.
22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2021년 'LH 사태' 이후 LH 직원의 이탈 규모는 매년 800~1000명대를 기록했다. △2021년 908명(휴직 336명, 퇴직 572명) △2022년 931명(휴직 421명, 퇴직 510명) △2023년 821명(휴직 362명, 퇴직 459명) △2024년 1012명(휴직 393명, 퇴직 619명) △2025년 1027명(휴직 441명, 퇴직 586명) 등이다.
특히 최근 5년간 퇴직자는 2746명으로 휴직자(1953명)보다 약 800명 많았다. 매년 퇴직자가 휴직자를 웃돌면서 단순 인력 이동을 넘어 조직 안정성과 인력 유지 역량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직원 이탈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LH는 올해 직원 이탈 규모가 1500~2000명에 이를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LH 혁신안 발표와 함께 직원들의 휴·퇴직이 급증할 것이란 진단이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2021년 LH 사태 이후 매년 이어진 혁신(쇄신)과 감사, 정권 교체 때마다 달라지는 정책 방향 등이 인력 이탈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특별 감사와 혁신 요구 등 정치적 외풍 속에 조직 안정성과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LH가 올해 대규모 직원 이탈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토지개발공사와 비축공사(이상 가칭)로 조직을 양분하는 분사 계획이 확정되면 내부 동요가 불가피하다. 아울러 정권에 따라 같은 사업을 두고 추진 속도와 범위가 발라지는 심각한 정책 변동성도 LH 조직의 피로도를 누적시켰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이르면 다음달 LH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토부 관계자는 "사장 공석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진 상황에서 분사까지 단행할 경우 공공주택 공급 속도전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LH가 매년 500~6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뽑고 있지만 떠난 인력을 채우기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