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공항과 중국 상하이를 잇는 하늘길이 확대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3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상하이공항그룹(AVINEX)과 국내 지방공항-상하이 노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 초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이 확대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근 양국의 항공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국내 지방공항과 상하이간 항공 네트워크 확대는 지방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는 전 세계 49개국, 290개 노선을 잇는 동북아 대표 항공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AVINEX는 홍차오공항과 푸동국제공항 등 상하이 내 2개 공항을 운영하는 중국 대표 공항 운영기관이다. 이들 2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약 1억3000만명에 달한다.
그동안 상하이 노선은 인천·김포 등 수도권 공항 중심으로 운영돼 지방공항과의 연결이 제한적이었다. 특히 지방공항이 중국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고도 상하이 공항 슬롯 부족으로 신규 노선 개설과 증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올해 1~5월 기준 인천-푸동 노선 이용객은 101만8000여명, 김포-홍차오 노선은 2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한국-상하이 노선 여객 약 200만명 가운데 64.4%를 차지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방공항-상하이 항공노선 활성화와 항공사 신규 취항·증편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면세점, 라운지 등 여객서비스 개발과 AI·BIM 기반 스마트공항 기술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공항의 상하이 노선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등 공항의 상하이 노선 이용객은 2023년 92만명에서 2025년 220만명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올해 하계 시즌에는 김해-푸동 노선이 주 16편에서 18편으로 확대되고 제주-푸동 노선도 주 56편에서 58편으로 늘어난다. 청주-푸동 노선은 신규 취항한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하이와 지방공항 간 신규 취항과 증편의 실질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입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 경제 교류 확대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상하이는 동북아 대표 항공시장으로 지방공항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상하이공항그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방공항-상하이 노선을 확대하고 지역관광 활성화와 한·중 교류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우하오 AVINEX 사장은 "현재 청주, 대구 등 5개 지방 공항과 연결편이 있으나 향후에는 다른 지방 도시와도 연결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코로나, 외교적 이슈 등 외부 챌린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하늘길이 확대된 만큼 양국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