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한강 품은 문화공원으로 재탄생…설계 당선작 공개

배규민 기자
2026.07.01 11:15

당선작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이달부터 설계·2030년 완료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여의도공원이 한강과 연계한 미래형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설계에 착수한다. 내년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건립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2030년까지 재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사람과나무㈜ 외 2개사가 제출한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2~5등 입상팀에는 순위별로 1000만~4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1999년 조성된 여의도공원을 국제금융 중심지에 걸맞은 미래형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새로 건립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한강, 샛강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문화·생태·수변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계 대상 면적은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를 제외한 약 19만5539㎡다.

설계공모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했으며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5개 팀을 대상으로 발표 심사와 전문가 토론을 진행한 끝에 최종 당선작을 결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 공원과 도시공간의 연결성,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성 등을 중점 평가했다.

당선작은 '비움'과 '채움'을 설계 개념으로 제시했다. 기존 식생과 지형, 수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공원을 두 개의 선형공원과 중앙의 열린 공원으로 구성하는 '세 겹의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도시와 공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공원 운영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그랜드힐과 그랜드폰드/사진제공=서울시

핵심 공간으로는 대규모 공연과 축제를 수용할 수 있는 '여의들판'이 조성된다. 여의들판은 제2세종문화회관과 생태숲을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시민 활동을 담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공원 양측에는 도시와 보행 동선을 연결하는 선형공원이 들어서고 제2세종문화회관과 공원의 높이 차는 '그랜드힐'과 '그랜드폰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생태숲과 샛강공원도 하나의 생태축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공원 운영 방식에도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다. 기업의 ESG 활동과 연계한 '여의도공원 컨서번시(Conservancy)' 모델을 적용해 기업은 공원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시민은 공원 관리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달 설계에 착수한 뒤 2027년부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공사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공사를 추진한다.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30년 완료를 목표로 한다. 당선작을 포함한 상위 5개 작품은 향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일주일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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