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및 밈코인 관련 사업으로 지난해 최소 14억달러(약 2조1665억원)를 벌어들였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윤리청(Office of Government Ethics)은 이날 총 927페이지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 재산공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암호화폐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호텔, 골프 리조트 등 부동산 사업을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암호화폐 수익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벌어들인 7700만달러나 버지니아 북부에 있는 골프 클럽에서 얻은 25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액수다.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매출이 5억8800만달러 이상으로 신고됐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2024년 10월부터 거버넌스 토큰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 현재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븐 위트코프가 포함돼 있다. 위트코프의 아들인 잭 위트코프가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밈코인을 판매하는 CIC 디지털(CIC Digital LLC)은 6억36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CIC 디지털이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암호화폐는 최소 6000만달러 상당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홀드코(Stablecoin Holdco)의 지분 매각으로 약 1억9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 문서에는 트럼프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월드컵 결승전 티켓 10장(1만 5000달러 상당), 롤렉스로부터 US 오픈 테니스 대회 티켓 10장(2만 5000달러 상당),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슈퍼볼 LIX 티켓 10장(약 5만 달러 상당)을 받았다고 신고한 내용도 적혀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는 약 76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마라라고,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 등 부동산 사업체와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 지분 등 20여개 기업의 자산가치는 5000만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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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서가 공개되자 외신들은 이해충돌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자산을 처분하거나 독립적인 관리인이 있는 신탁에 맡기지 않았기 때문에 재임 기간 부당한 이익을 취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며 "방대한 사업 제국을 두 아들이 경영하고 있으며 이는 대통령의 정책과 맞닿아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암호화폐 사업은 지난해 해외 확장의 일환으로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이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과 관세, 군사 원조 및 기타 중요한 사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