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기 공백' LH 사장 인선, 최종 2파전…이르면 13일 취임

이정혁 기자
2026.07.01 14:54

LH(한국토지주택공사) 차기 사장 선임이 막판까지 안갯속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현직 대통령실 비서관과 여권 출신 전문위원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최종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작 LH 수장 공백도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1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전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LH 사장 임명 안건을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보군은 대통령실 비서관 A씨와 여권 출신 국회 수석전문위원 B씨 등 총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는 A씨의 하마평이 우세했지만 여당 출신인 B씨가 막판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인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인사 검증과 막판 조율이 이어지면서 최종 임명 시기도 다소 늦어지는 분위기다.

LH는 지난해 8월 이한준 전 사장 퇴임에 이어 올해 초 직무대행을 맡아온 부사장까지 사임하면서 이른바 '대행의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공기관장 인선에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LH는 1년 가까이 수장 공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 검증과 정책 검토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공석도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LH 사장에게는 공급 확대와 조직 개편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주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LH의 공공주택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과 주거복지 기능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확정한 상태다.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 등 최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막판 변수가 불거지지 않는 한 이르면 13일 신임 사장 취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새 LH 사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조직 개편과 함께 3기 신도시 공급, 공공주택 사업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며"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모든 것은 최종 임명권자의 뜻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리더십 공백 속에서도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기존 분양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LH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창릉지구 S-3·S-4블록 2306가구에 대한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했다. 이번 공급 물량은 공공분양 1024가구와 이익공유형 분양주택 1282가구로 구성됐다.

고양창릉은 서울 은평구·마포구와 인접한 3기 신도시 핵심 지구로 GTX-A 창릉역(가칭) 신설과 고양은평선 개통이 예정된 만큼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곳이다.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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