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여객 10억명 시대 연 인천공항…세계 허브공항 중 가장 빨랐다

정혜윤 기자
2026.07.07 14:00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30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외국인 관광객로 붐비고 있다. 2026.04.30.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5년 만에 누적 여객 10억명을 넘어섰다. 세계 주요 허브공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딛고 일어나 국제여객과 화물 모두 세계 3위 공항으로 성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이후 25년 3개월 만에 누적 여객 10억명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9232일 만이다. 이는 독일 뮌헨공항(33년10개월)과 싱가포르 창이공항(35년5개월), 일본 나리타공항(39년2개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58년2개월) 등 글로벌 허브공항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인천공항의 여객 증가세는 팬데믹 이전부터 가팔랐다. 개항 4년 7개월 만인 2005년 누적 여객 1억명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누적 여객 수가 5억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여객이 급감했지만 항공 수요 회복과 함께 다시 증가세를 회복하며 10억명 시대를 열었다.

누적 여객 10억명은 하루 평균 10만8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달성 가능한 숫자다. 시간당 4513명, 분당 75명꼴이다. 전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이용한 셈이다. 또 우리나라 국민 수를 기준으로 보면 1명당 약 19차례 인천공항을 이용한 셈이다.

인천공항은 국제여객과 화물에서 모두 세계 3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국제여객은 7407만명을 기록했고 국제화물은 295만톤을 처리했다. 804만명이 넘는 환승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현재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를 운항하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 인프라도 꾸준히 확장했다. 2024년 11월 4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하며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선 인프라를 확보했다. 국제선 수용 능력 기준 세계 3위 규모다. 인천공항 1~4단계 확장사업에는 총 18조170억원이 투입됐는데 공사는 이 중 82%를 자체 재원을 통해 조달했다.

항공 물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세계 3위 항공화물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99%(금액 기준)를 책임지고 있다.

공항 운영 경험을 활용한 해외사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K공항 인프라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인천공항은 현재까지 18개국에서 42개 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5억8558만달러에 달한다.

공사는 이날 제2여객터미널에서 누적 여객 10억명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대한항공 KE713편으로 일본 도쿄로 출국하는 10억번째 여객에게 기념패와 항공권을 전달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 그리고 공항 상주직원들의 노고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서비스 혁신으로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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