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월 102만원"…서울 원룸 월세 내렸는데 강남은 다시 '쑥'

김지영 기자
2026.07.28 10:0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가 1년 새 2% 올라 6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기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에 전용면적 33㎡ 이하인 원룸의 월세는 평균 62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60만9000원과 비교해 2.0% 상승한 수치며, 다방이 관련 분석을 시작한 201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10개 대학 중 5곳에서 1년 새 평균 월세가 올랐다. 성균관대학교 인근 지역이 작년 1월 62만5000원에서 올해 1월 73만8000원으로 18.1%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은 24일 서울 성균관대 인근 부동산에 게시된 매물 정보. 2026.02.24.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 임대시장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 평균 월세 가격은 다시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6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6월 서울 지역 전용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2197만원으로 전월 대비 86만원(–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균 월세는 64만원으로 6만원(–8.2%) 떨어지며 상반기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월세 수준은 올해 1~6월 중 최저치다.

이번 하락은 특히 월세에서 두드러졌다. 전세 대비 월세 조정 폭이 큰 것은 단기 수요 위축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서울 임대시장은 전세 수요 감소와 함께 월세 전환이 이어져 왔으나 6월에는 월세 부담 자체도 일부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구 평균 월세는 102만원으로 서울 평균 대비 158%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5.1% 상승한 수준으로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강남구 월세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와 함께 성동구(134%), 용산구(130%), 동대문구·서초구(각 116%), 광진구(111%), 마포구(106%), 양천구·중구(각 102%), 성북구(101%) 등 총 10개 자치구의 월세가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직주근접성과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도심 및 준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 프리미엄이 형성된 구조다.

전세 시장에서는 서초구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초구 평균 전세 보증금은 서울 평균 대비 129%로 전월 대비 2.7%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구(123%), 강남구(115%), 광진구·용산구(각 109%), 종로구(106%) 등의 순이었다. 송파구와 영등포구(각 103%), 마포구(101%), 동작구(100%)까지 총 10개 자치구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종로구는 전세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평균 전세 보증금이 전월 1억2175만원에서 2억3563만원으로 1억1388만원(93.5%) 급등했다. 이는 고가 신축 원룸 거래가 집중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일시적 상승으로 분석된다. 거래 표본에 따라 평균값이 크게 흔들리는 원룸 시장의 특성이 드러난 사례다.

이번 '다방여지도'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6월 한 달간 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을 분석한 결과다.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원 미만 거래를 기준으로 전세는 전체 거래를 반영해 산출됐다. 또한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해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환산한 월세 데이터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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