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철도·버스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방시설 관리 미흡과 불법 창고 설치 등 78건을 적발했다.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대형마트 5곳과 고속버스·철도 역사 5곳 등 다중이용시설 10곳을 대상으로 소방·인파 안전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객이 역사에 몰리고 대형마트에 명절 상품이 대량으로 반입되면서 피난 통로가 막힐 위험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진행됐다. 대형마트의 식품관과 하역장, 창고, 주차장과 버스·철도 역사 내부가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서울시는 소화기와 소화전, 스프링클러 등 소화·경보설비의 작동 및 관리 상태와 방화문·방화셔터 유지관리 실태, 피난시설 관리체계를 확인했다. 다중운집 안전대책과 비상연락망 구축 여부도 점검했다.
점검 결과 현장에서 시정할 수 있는 경미한 미흡 사항 72건이 확인됐다. 소화기·소화전·스프링클러 헤드와 방화셔터 주변에 장애물을 쌓아두거나 방화문을 상시 개방한 사례가 적발됐다. 스프링클러 헤드 처짐·변형과 피난 유도등 미설치·미점등, 방화문 도어클로저 불량 등도 확인됐다.
서울시는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현장에서 보완하도록 했다. 스프링클러 헤드와 피난 유도등의 보수·추가 설치는 추석 연휴 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통보했다. 인파 안전대책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창고 설치와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중대한 위반 사항도 6건 적발됐다. 주차장과 피난계단실 일부를 패널로 구획해 창고로 무단 사용한 3건은 철거하도록 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가 아케이드 하부와 직원 휴게실로 사용하는 창고 등 3곳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해당 위반 사항을 관할 자치구와 소방서에 통보해 후속 조치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창고형 판매시설의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행 기준은 창고시설에 대해 랙 높이 3m 이하마다 스프링클러 헤드를 추가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창고형 판매시설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서울시는 창고시설의 강화된 기준을 창고형 판매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 개정을 소방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안전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들도 추석 연휴 전 소방시설 점검과 인파 안전대책 등 자율 안전관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