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오늘날 종묘 만든 건 서울시…세운4구역, 믿고 맡겨달라"

윤지혜 기자, 김지영 기자
2026.10.07 11:40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앞 초고층 개발 논란에 대해 "문화재에 대한 애정은 국가유산청장보다 제가 결코 덜하지 않다"며 "서울시를 믿고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운4구역 재개발로 종묘 앞 초고층 개발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서울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종묘 가치는 지금보다 10배, 100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약 13만6000㎡ 규모의 녹지 축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엔 세운4구역 건물의 최고 높이를 청계천변 기준 71.9m에서 145m로 상향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이 '종묘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발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계획 세운 높이의 건물 세워진다고 해서 종묘 경관이 훼손되는 게 아니다"라며 "세운상가가 허물어지고 폭 80m, 길이 1㎞의 녹지가 생기는 순간 종묘는 전세계 어느 국가 유적보다 돋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종묘 인근 정비사업에서도 문화재청보다 서울시의 역할이 더 크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년 전 종묘 앞 광장은 한마디로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정도 수준이었다. '박카스 할머니'로 대표되는 불미스러운 상황도 많았다"라며 "그런 곳을 지금처럼 시민들이 즐길 공간으로 바꿔놓은 건 문화재청이 아니라 서울시"라고 말했다. 이어 "종묘 북쪽의 율곡로를 정비해 창경궁과 이어지는 녹지를 만들고 세계인이 찾아오는 종로3가를 만든 것도 서울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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