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가 인도를 달려도 되나?" 차도 뿐 아니라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무법자로 달리는 오토바이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규정상으로는 차도로만 다녀야 한다. 차도와 인도 구분 없이 달리는 오토바이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서 큰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1월~2월 내국인 중 운전면허를 가진 운전자 및 20세 이상 성인 357명과, 한국에 1년 이상 체류한 교통선진국(EU, 미국, 일본) 외국인 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오토바이가 도로·인도 위 무법자 1위로 꼽혔다.
내국인 설문조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응답자의 55.7%가 53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다. 60점대 라고 답한 응답자도 23.5%나 됐다. 반면 93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버스운전자, 택시운전자, 화물 운전자에 비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운전 혹은 보행 중 사고 위험을 가장 크게 느끼게 하는 사업용 차량 운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오토바이(42.0%)를 1위로 꼽았고 이어 택시(26.3%), 화물차(20.2%), 버스(11.3%)라고 답했다.
차도와 인도를 무법으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보행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국내 오토바이 운전자를 '난폭하다'고 인식했다. "한국의 오토바이 교통수단이 자국과 비교해 위험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7%가 '위험한 편'이라고 답했고 29.3%는 '매우 위험한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위험하지 않은 편(4.0%), '보통이다'(20.0%)는 답변은 많지 않았다.
"한국의 오토바이 운행 시 무엇이 가장 큰 문제냐"는 질문에 대해 외국인 22.7%는 '과속'을 꼽았으며, 38.7%는 '보도주행'이라고 답했다. 안전모 미착용(30.7%) 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한국에서 오토바이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위험을 느낀 외국인이 많았다. 1~2번이라고 답한 외국인이 34.7%나 됐고, 3~4번(24.0%), 5번이상(26.7%)이라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그만큼 오토바이의 위협이 일상적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한국의 오토바이 교통문화 점수를 50점 이하(56.0%)로 낮게 줬다.
한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륜차 관련 사고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관련 보험금 지급건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7만3900건에서 2013년 7만7500건, 2014년에는 8만3300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