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핵심 사업그룹인 기업고객그룹을 최석호 부행장이 이끈다. 중소기업금융 전문가인 최 부행장은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추진중인 '동반자 금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초 남부지역본부장에서 승진한 최 부행장이 지난 6일 기업고객그룹으로 정식 발령받아 업무를 시작했다. 1987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최 부행장은 송도국제도시지점장, 기업고객부장, 검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남부지역본부장 근무시절엔 중소기업금융의 격전지인 구로공단에서 기업은행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을 받는다.
김 행장은 기업고객그룹을 맡게된 최 부행장에게 "은행과 기업이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진행중인 과제들을 속도감있게 완수해달라"며 "중소기업 금융 시장에서 절대강자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와 '생산적 금융' 정책 추진으로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 여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달라는 주문이다.
이에 최 부행장은 기업은행 '동반자 금융'의 핵심인 'IBK동반자 컨설팅'을 좀 더 정교화해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IBK동반자 컨설팅은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라 컨설팅을 제공하는 무료 맞춤형 자문 서비스다.
최 부행장은 "현장에 근무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단지 작은 금리차이 때문에 철새처럼 은행을 옮겨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기업은행은 금융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고용, 판로개척,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가업승계 등 다양한 부분을 유기적으로 지원하도록 시스템을 강화해 고객을 붙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부행장은 시중은행들의 주고객인 우량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마포에 설립한 창업지원센터인 'IBK창공(創工)'으로 조만간 서울에 추가로 2호를 열고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는 청년 실업난과 중소기업 고용난을 동시에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일자리 플랫폼인 'IBK잡플러스'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2022년까지 향후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 부행장은 "기업들을 위해 비금융 서비스가 가미된 획기적인 여·수신 상품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4차산업 혁명 등 세상이 급변하고 있어서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 역시 기업고객부장 시절 음식업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예금상품인 '맛집통장' 등을 개발한 아이디어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