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연체율이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 빌려준 대출이 이후 급격한 금리상승과 맞물려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4%로, 전월 말에 비해 0.07% 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1월(0.64%) 이후 최고치다.
전월보다 연체율이 뛴 것은 5월 중 신규연체가 3조5000억원 발생하면서 전월(2조9000억원) 규모보다 크게 늘어난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들이 정리한 연체채권은 1조7000억원으로 유지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두 부문에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0.43%)보다 0.04%P 오른 0.47%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5월(0.52%)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68%)에 견줘 0.09%P 상승한 0.77%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1월(0.86%) 이후 최고치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의 연체율 증가폭이 가파르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95%로 전월말(0.83%)보다 0.12%P 올랐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증가 등으로 국내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강화 및 선제적인 채무조정을 유도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