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비은행 강화, ELS 부담 소멸 영향"

이창명 기자, 박소연 기자, 황예림 기자
2025.10.30 15:19

(종합)

/사진=뉴시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8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전체 순익(16조4205억원)과 비교하면 6081억원 차이다. 증권가에선 올 연말 4대금융그룹의 순익을 18조원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순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대금융지주 3분기 실적 주요 지표/그래픽=윤선정

KB금융은 이날 3분기 순익 1조6860억원, 누적 기준 5조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전체 순익 5조782억원을 3분기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이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전년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투자금융수수료 이익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28.5% 증가한 3조364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도 3분기 누적 순익 4조4609억원, 3분기에만 1조4235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보였다. 신한금융도 일회성 비용인 홍콩 ELS 충당부채 적립부담이 사라지고, 3분기 누적 글로벌 순익이 6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3조35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2%(2533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금융도 3분기 누적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3조4334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익은 1조1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이 1조569억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익 1조244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첫 순익 1조원을 넘어섰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7964억원이다. 특히 지난 7월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두 보험사를 인수하며 생긴 일회성 이익인 염가매수차익 5800억원도 포함된 덕분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4대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13%에 못미치고 있지만 3분기 말 기준 CET1 비율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12.92%로 나타나 기대감을 높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과 기준금리 등을 고려하면 특히 은행에 영업환경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ELS 충당금 적립 부담이 소멸되고 은행의 경우 비이자이익, 그룹 차원에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비은행 사업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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