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12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며 3분기 만에 '5조 클럽'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리 인하 속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하는 등 다변화된 이익 포트폴리오에 힘입은 결과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론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4조3941억원)보다 7276억원, 16.6% 늘어 지난해 연간 누적 순이익(5조782억원)을 뛰어넘었다.
그룹 차원의 철저한 비용관리 노력과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 2분기 연결펀드 보유자산 매각이익 반영으로 영업외손익이 큰 폭 회복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37%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 9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와 신탁이익의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전년 대비 1.48%P 올랐다. 주주환원의 바탕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9월 말 기준 13.83%, BIS자기자본비율은 16.28%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NIM이 1.74%로 전분기(1.73%) 대비 0.01%P 늘어나며 카드 NIM 하락분을 상쇄시킨 영향이다. 금리 하락기에도 은행의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3조3561억원)을 제치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704억원)보다 898억원(24.2%) 급감한 2806억원으로 집계됐다. 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5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억원(2.3%) 감소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원 증가한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를 반영해 주당 현금 배당금의 점진적 상향이라는 KB금융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간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