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기준금리 인하 상황에서도 대출이 늘며 은행권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 10곳의 당기순이익은 15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1조3872억원) 증가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 등 은행지주 8곳과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등 비은행 2곳이다.
업권별 이익 증감률을 보면 올 상반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1조6898억원) 늘었다. 금융투자업도 17.9%(4390억원) 증가했다. 대신 보험업은 3.8%(-932억원),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여전사)는 20.0%(-3343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P) 높아진 59%를 기록했다. 금융투자 비중은 16.4%로 전년 대비 1.1%P 올랐다. 반면 보험은 13.4%로 전년보다 1.9%P, 여전사는 7.5%로 2.8%P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3867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12조8000억원(3%) 늘었다. 총자산 대비 업권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2%, 금융투자는 11.5%, 보험은 6.7%였다.
상반기 은행지주 8곳의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8%, 13.2%로 모두 규제 비율을 상회했다.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전년 말 대비 0.14%P 올랐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3%로 전년 말(122.4%) 대비 18.1%P 내려갔다.
금감원은 "총자산이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확대돼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완충능력 확보와 지속적인 차주의 이자상환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