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새해 금융소비자 신뢰, 포용·생산적금융 절실"

이창명 기자
2025.12.31 10:07

[2026년 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신년사에서 "금융산업은 경제의 혈맥으로서 우리 경제의 회복과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금융소비자로부터의 신뢰와 포용금융 강화, 생산적금융을 통한 재도약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가장 먼저 신뢰 축적을 금융권에 제안했다. 조 회장은 "우리 금융산업은 견고한 건전성 유지를 최우선으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우리 경제의 효율적 자금흐름을 책임져야 한다"며 "건전성의 토대 위에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강화하며, 사전 예방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를 확립해 소비자의 신뢰가 자연스럽게 축적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민생경제가 부담을 떨쳐내고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서민·청년·자영업자 등에 대한 맞춤형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고,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채무부담을 경감하는 등 포용금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생산적금융을 통한 성장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생산적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공급을 통해 우리 경제의 대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총동원해 올해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의 원활한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여 산업과 기업의 혁신 수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에 더해 금융산업도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서 자체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 데이터 활용 고도화,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혁신 역량을 제고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플랫폼 금융 확대 등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 조 회장은 "2026년 내수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경제가 전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하지만 이런 회복세가 국내 경제 전반으로 퍼지기에는 제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관세 정책에서 비롯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환율의 지속 가능성은 국내 기업과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성장동력 약화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 가능성, 양극화 심화 등을 우리 경제의 중장기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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