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삼성전자 평택5공장에 연3%대 2.5조원 공급

권화순 기자
2026.02.26 16:54

국민성장펀드가 삼성전자의 평택 5라인 AI(인공지능)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공장 구축사업에 각각 2조5000억원, 10000억원을 연 3%대 초저금리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2000억원 규모의 보증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상생모델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평택 5라인 AI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와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공장 구축사업에 대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저리대출을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자금 공급 승인한 데 이어 이번에 2건의 사업을 추가 승인했다.

자금 지원을 받는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공장 사업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황화리튬(Li2S) 생산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황화리튬은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스마트폰, 노트북,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형 이동수단(드론,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의 탑재된다. 중견기업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황화리튬 생산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2029년말까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첨단기금은 1000억원의 자금을 연 3% 초반대의 저금리로 10년간 장기대출할 계획이다. 첨단기금의 저리대출을 바탕으로 공정혁신 및 사업추진 속도를 높이고, 황화리튬의 생산원가를 경쟁국 대비 낮춰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 내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평택 5라인 AI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에는 2조5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 60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삼성전자는 단계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설비투자는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되는데 이 가운데 6조3000억원은 삼성전자가 조달하고, 2조5000억원은 첨단기금(2조원)과 5대 시중은행(5000억원)이 각각 지원한다. 전략기금은 국고채 수준의 저금리로, 은행은 연 3%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자금공급을 통해 건설되는 P5 공장은 최근 2층으로 건설되는 일반적인 반도체 팹과 다르게 3층 구조로 건설돼 반도체 생산능력을 효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 제조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이 같은 공장에서 이뤄져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유기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

초저리 대출지원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중소·중견 협력업체 및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지원을 위한 상생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삼성전자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평택 P5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에 대해 신보가 낮은 보증료와 높은 보증비율의 특례보증 상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협력업체가 은행권으로부터 저리의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

한편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7건 사업에 대해 속도감 있게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엔비디아 육성, 국가 AI컴퓨팅 센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클러스터 에너지인프라 등 7건 중 3건이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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