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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추천한 천영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 후보자 추천안이 26일 여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고민수 위원 후보자 추천안은 가결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고민수(민주당 추천)·천영식(국민의힘 추천) 방미통위 위원 후보자와 김바올(민주당 추천)·신상욱(국민의힘 추천) 권익위원 후보자 추천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결과 고민수(찬성 228표, 반대 17표, 기권 4표)·김바울(찬성 222표, 반대 16표, 기권 11표)·신상욱(찬성 229표, 반대 10표, 기권 10표) 후보자는 가결됐으나, 천 후보자는 찬성 116표, 반대 124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천 후보자 추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을 목소리를 높이며 거세게 항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또다시 뒤통수를 쳤다"며 "합의를 해놓고도 처리하지 않고 뒤에서 부결시킨다고 하면 국회에서 법안을 합의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했다.
이어 "야당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다. 민주당의 이런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국회 운영에 있어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향후 행동 방향을 정하겠다"며 "민주당이 합의 정신을 깨버리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자기 입맛에 맞게 독단 운영하는 부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천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 문재인 정부에서 KBS 이사를 지냈다. 현재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펜앤마이크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국회에선 지난해 8월에도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독재 타도"를 외치며 본회의장을 떠났고, 국회 일정에 전면 보이콧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