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여에스더 "안락사 계획…죽기 전 회사 직원들 집 선물"

'우울증' 여에스더 "안락사 계획…죽기 전 회사 직원들 집 선물"

박다영 기자
2026.02.26 09:04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중증 우울증으로 인해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왔다고 털어놨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중증 우울증으로 인해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왔다고 털어놨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중증 우울증으로 인해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왔다고 털어놨다.

26일 공개된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에는 여에스더가 운명술사 이소빈에게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여에스더는 "내가 의사지만 치유가 어려운 굉장히 오래된 우울증이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생을 떠나보낸 후 힘들게 보내온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에스더는 "동생이 죽은 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그 이후로 치료가 잘 되지 않았다. 입원해서 머리에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도 여러 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치료를 받으면 기억이 없어지는데 나는 그런 상태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매일 죽을 날짜를 정해놓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때 화면에 표시된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자막이 여에스더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는 "11월 18일로 정했다가 가족 생일과 겹치지 않는 날짜를 고민했다"며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나면 가족이 매년 힘들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방송이 나가기 전에 죽으면 안 될 것 같아 날짜를 내년으로 미뤘다"고도 했다.

이를 들은 이소빈은 "매년 그렇게 날짜를 미루라"며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강한 분이니 그걸로 버텨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2년만 버티셔라. 2027년 말, 2028년에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여에스더가 "그때쯤이면 손주도 보고 있냐"고 묻자 이소빈은 "그럴 수 있다. 웃음소리가 들리니까 버티셔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에스더는 방송 말미 "이제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 버텨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그는 세상을 떠날 것을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고도 밝혔다. 자녀와 남편, 직원들에 대해 계획을 세워두었다고.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직원들에게 집을 선물했으며 가사도우미를 위해 서울 아파트 매입을 계획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여에스더는 이소빈에게 남편의 재혼운을 물었고 이소빈이 "재혼운은 없고 (여에스더가) 마지막 사랑"이라는 답을 듣고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여에스더는 2008년 홍혜걸 의학박사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여에스더는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건강보조식품 업체를 운영 중이다.

앞서 여에스더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체중이 52kg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혜걸은 여에스더가 '무쾌감증(anhedonia·안헤도니아)' 증상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던 바 있다. 무쾌감증은 운동, 취미활동, 음악 등 일반적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에서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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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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