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석달간 가계대출 9000억 줄일때 농협·새마을금고 7.5조 '폭증'

권화순 기자
2026.04.08 12: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새마을금고와 신협중앙회가 잇달아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한다. 상호금융업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1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창구에서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 대출영업도 중단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는 오는 23일부터 대출모집인 영업을 6월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새마을금고. 2026.02.19.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3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데다 2금융권 대출 확대 등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제한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를 예고했다.

금융위원회는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5000억원 늘어 전월 2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8일 밝혔다.

주담대는 3조원 늘어 전월 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전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3월 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4000억원 감소에서 3월 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5000억원 감소했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전월 7000억원 감소에서 3월 5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원 늘어 전월 증가폭 3조3000억원과 유사했다. 특히 '나홀로' 주담대를 늘려온 상호금융권이 3월에도 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했다. 상호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3조1000억원에서 3월에도 2조7000억원 늘었다. 농협이 1조9000억원, 새마을금고가 6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는 연초 이후 석달동안 가계대출을 각각 5조1000억원, 2조4000억원 확대해 금융권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은 같은 기간 9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만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신규 대출취급 중단 조치 전에 승인된 집단대출의 집행분 등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영향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달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9일)에 따른 매물 출회 효과, 중동지역 리스크 요인 지속 등으로 가계대출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전 업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7일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은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연장 제한, 대출규제 위반 점검 등의 주요 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준비도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 대출규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대상 확대 등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추가 과제들도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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