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롤스 보면 '아찔'…차보험 대물 10억 이상 가입자가 절반 넘어

이창명 기자
2026.04.21 16:35

보험개발원,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 발표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철강공단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60원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10일째인 19일 오전 9시 기준 리터(L)당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0.42원 오른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2026.4.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차량가격과 수리비가 오르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이 고보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반면 각종 할인 특약과 비대면 채널 이용 증가로 인해 평균보험료는 낮아졌다.

2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가운데 대물배상 한도를 10억원 이상으로 설정한 가입자가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10억원 이상 고액 구간 가입은 2023년 37.1%, 2024년 43.8%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의 85%는 대물배상 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가입했다.

이는 차량가격 뿐만 아니라 부품비,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인한 부담도 커지면서 이를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자차담보 가입률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늘면서 지난해 85.8%까지 올랐다. 특히 화재나 폭발 시 전손 위험이 높은 전기차의 가입률은 96.1%에 달했다.

할인 특약과 비대면 채널 이용으로 평균 보험료는 전년보다 2.3% 낮아진 68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우선 할인특약 가입으로 실제 납부 보험료가 줄었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 전체 보험료 대비 환급 규모는 평균 10.2% 수준이다. 가입자의 66%가 환급 기준을 충족해 평균 13만3000원을 돌려받았다.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도 눈에 띈다. 긴급제동장치 장착률은 44.3%, 차선유지장치 장착률 43.8%로 전년과 견줘 가입대수가 각각 17.1%, 15.5% 증가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후측방 충돌방지장치,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으로 할인 대상 장치를 확대하는 추세다.

또 보험료가 대면채널 대비 평균 19% 저렴한 CM(온라인) 채널 가입률은 51.4%로 대면 31.7%를 크게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30대의 CM채널 가입률이 69.1%로 가장 높았다.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 우량등급 가입자도 늘고 있다. 사고경력에 따른 할인할증등급 평가 결과, 우량등급(11F~29P) 가입자는 전체의 89.5%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가입자 10명 중 6명(60.3%)은 전년 대비 등급이 개선돼 보험료 할인 혜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에 따른 사고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주행거리 특약을 활용하면 유류비도 줄이고 보험료 환급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험개발원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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