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2조 역대 최대…"자사주 2000억 매입·소각"

김도엽 기자
2026.04.24 15:05
하나금융그룹 본점 전경.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1분기에 1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이다. 하나은행이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가 증권시장 호황으로 하나증권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은 현금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1조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별로는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1조10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12.8% 늘어난 2조184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NIM(순이자마진)이 1.58%로 같은 기간 0.1%P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증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전년보다 145% 늘어난 1953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도 각각 전년보다 5.3%, 70.2% 증가한 575억원, 535억원의 순이익을 1분기에 거뒀다. 다만 하나생명의 경우 전년보다 35% 감소한 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 대비 0.29%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전년말보다 0.29%P 내렸지만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약 11.6% 증가한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년 초 지급될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와 같은 세제 지원 요건을 충족했다"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와 과세 혜택 적용에 따른 세후 배당소득 증가로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주주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