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청년에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는 '청년미래이음대출'이 출시 한 달간 목표치의 130% 이상을 달성한 가운데 금융권 미소금융재단이 자금을 적극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KB·우리금융 등이 미소재단에 추가로 출연하며 재원을 늘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이음대출과 관련해 "포용금융 민관협력사례로, 대통령이 말씀하신대로 대출과 보조금의 중간 영역으로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올해 3월 31일 출시된 청년이음대출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의 미취업 및 취업·창업 초기 청년에게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서민금융진흥원 지역법인과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 등 6개 기업, 신한·KB·우리·IBK·하나 등 5개 금융사의 미소금융재단이 각기 출연한 재원을 기반으로 대출을 취급한다.
청년이음대출을 포함한 이 위원장의 포용금융 보고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가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있고 잘하고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포용금융은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고 했다.
청년이음대출의 지난달 30일 기준 공급액은 47억5000만원으로 목표를 134% 초과 달성했다. 특히 5개 금융사의 미소금융재단이 전체의 40%인 18억8700만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통상 미소금융의 자금 지원 규모는 기업의 규모와 비례한다. 전체 미소금융재단의 연간 자금공급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이중 약 75%를 6개 기업 재단이 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사 재단이 차지하는 청년이음대출의 공급 비중은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 대통령과 금융위가 포용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금융권도 미소금융 공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상품 출시에 앞서 신한금융은 미소재단에 금융권 재단 최초로 2009년 출범 이후 100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 이어 KB·우리금융도 미소재단에 1000억원을 더했다.
구체적으로는 신한금융 재단이 7억4900만원의 자금을 공급하며 전체 공급액의 16%, 금융 재단 공급액의 40%를 담당했다. 이어 KB금융 재단이 4억8500만원, 우리금융 2억8500만원, IBK기업은행 2억7800만원, 하나금융 90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신한금융은 캐시백까지 지원하며 자금공급을 늘렸다. 청년이음대출 원리금 성실상환 고객을 대상으로 상환액 범위 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자산형성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개별 기업 재단의 접근성과 재원 차이로 실적이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인 목표 실적보다 상회하면서 자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재단별로 공급 규모를 분기별로 공시를 해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