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앞두고 이찬진 "과도한 빚투, 경각심 가져야"

권화순 기자
2026.05.19 06: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5.1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오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자금쏠림으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손실 가능성 및 증권사 과당경쟁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18일 오후 이찬진 금감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2차 소비자위험대응 협의회를 개최하고 레버리지 ETF 쏠림으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실제 올해 1분기 증시 급등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레버리지 ETF로 대거 유입됐으며, 주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경우 일반주식 대비 매매회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오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진단이다.

협의회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관련 운용 현황, 괴리율 및 매매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련 투자자 유의 사항을 배포하고, 운용업계의 마케팅 현황을 점검하도록 조치했다. 소비자는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투자시 기본예탁금 1000만원 예치 및 1시간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소비자가 일반 ETF로 오인하는 일이 없도록 상품명 및 마케팅 과정에서 '단일종목' 및 '레버리지·인버스' 등 핵심위험을 명확하게 고지해야 한다.

협의회는 AI(인공지능) 모델 기반 사이버 위협 및 전상장애 관련한 논의도 했다. 최근 고성능 AI '미토스(Mythos)' 발표 등을 계기로 AI를 악용한 사이버공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다. 고성능 AI 기반의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사고 및 그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도 나온다. 해킹사고 발생시 금융회사 핵심업무(온라인뱅킹 등) 중단 등에 따른 대규모 피해 가능성도 거론된다.

협의회는 현행 보안체계가 고성능AI를 통해 이루어지는 고도화·지능화된 사이버공격에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금융권특성이 반영된 AI기반사이버공격 대응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싿. 보안목적의 생성형AI활용 등을 통해 금융권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이밖에 보험대리점의 불법·탈법행위를 유발하는 구조적 취약점에 대해 신속 정비하고, GA가 자율·권한에 걸맞는 책임성을 갖추도록 관련 규제 정비 등을 당부했다. 최근 민원이 늘어 분쟁이 적체된 상위사 소비자보호 책임자(CCO)·보상담당 임원 등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이찬진 원장은 "AI 활용의 편의성과 효율성만큼 위험성과 파급효과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회사의 보안체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 및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나, 일부 핀플루언서 등의 자본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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