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금융그룹 자본여력 '탄탄'…규제비율 웃돌아

김도엽 기자
2026.06.24 06:00
금융복합기업집단 주요 현황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 증시 활성화에 따른 주식 평가이익 증가와 보험계열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등이 자본 확충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77.6%로 전년 말 174.3%보다 3.3%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동일 기업집단 내에서 보험·증권·여신업 등 2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고 자산 규모가 일정 기준 이상인 금융그룹을 말한다. 현재 삼성·현대차·미래에셋·한화·교보·DB·다우키움 등 7개 집단이 지정돼 있다.

자본적정성 비율 산정의 분자인 통합자기자본은 2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171조1000억원보다 41조4000억원(24.2%) 증가했다. 증시 활성화에 따른 주식 평가이익 증가와 보험계열사의 후순위채 발행 등이 자기자본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분모인 통합필요자본은 1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98조1000억원보다 21조5000억원(21.9%) 늘었다. 주식 장부가액 상승에 따른 자산 규모 확대와 해외 소속 금융회사의 총자산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DB가 20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보 201.5%, 삼성 191.2%, 다우키움 176.7%, 미래에셋 167.3%, 한화 148.6%, 현대차 145.5% 순이었다. 7개 집단 모두 규제비율인 100%를 웃돌았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DB는 12.9%P, 삼성은 6.1%P, 미래에셋은 3.1%P 각각 상승했다. 교보는 0.1%P 올랐다. 반면 다우키움은 17.1%P, 한화는 6.3%P, 현대차는 1.4%P 하락했다.

집단별 총자산은 삼성이 548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275조7000억원), 미래에셋(197조2000억원), 한화(178조6000억원), 교보(148조2000억원), DB(88조7000억원), 다우키움(81조8000억원) 순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이 5조7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모두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해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와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부거래와 공동투자에 따른 위험 전이·집중 등 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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