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출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수익이 늘어난 동시에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비이자수익도 고르게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5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32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1873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낸데 이어 2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1408억원의 순이익을 쌓았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은 1조588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전년대비 각각 5.4%, 7.7%씩 늘면서 이자수익 기반을 마련한 덕분이다. 올해 들어 개인사업자대출이 연말대비 6320억원 늘면서 여신 순증을 이끌었다. 이는 전체 여신 순증액의 48% 수준이다. 2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13%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0.21%포인트(P) 상승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규 취급 대출액은 1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속 1년 전과 비교하면 2000억원가량 줄었다.
같은 시기 비이자 수익은 58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늘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2분기 체크카드 결제 규모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6조3000억원을 달성해 수수료 이익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으론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또 자금운용손익도 2분기에만 1698억원을 달성해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플랫폼 이용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대출비교하기 서비스는 지방은행, 카드사 등 신규 제휴사와 입점 상품을 확대한 결과 집행 대출액이 상반기 2조88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출시한 머니마켓펀드(MMF) 박스를 비롯한 펀드 판매 잔고는 2분기 말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전년대비 0.01%P 하락한 0.51%였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4%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수수료·플랫폼 사업 다변화를 추진한다. 3분기 중 대출 비교 서비스를 자동차금융으로 확장하는 한편, 4분기엔 타행에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새 PLCC 신용카드와 외화통장 연계 체크카드도 출시한다.
플랫폼에도 새로운 기능이 도입된다. 카드 결제 내역과 혜택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결제홈' 서비스와 투자탭 내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기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비대면 금융 역량과 기술력을 캐피탈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몽골 최대 기업집단인 MCS그룹의 디지털 은행 자회사 M 뱅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연내 진행하고 MCS그룹 산하 금융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 고도화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태국 금융지주 SCBX와는 가상은행 '뱅크X'의 내년 상반기 런칭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트래픽 확대를 통해 쌓은 수신,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여신 및 수수료·플랫폼 그리고 자금운용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 이자·비이자 수익의 균형잡힌 성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